유학 생활

캐나다 유학 중 힘들었던 점 - 도시 밖과 안의 유학생활 차이점

canada-dreamer 2023. 2. 26. 12:00
반응형

 유학생활 도중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라..

가끔 그때 얘기를 물어보시는 지인분이 있다.

지인의 자녀를 해외 유학이나 어학연수를 생각하고 계신다고.

그래서 아이를 해외에 유학을 보내고 싶은 데, 어려운 부분이 특히 뭐냐고 물어보시는 분이 계셨다.

그때마다 난 어떤 부분을 설명드려야 좋을지 고민하게 된다.

지금은 유학생활은 끝마치고 캐나다에서 일하고 있지만

 그때 생활을 생각해 보면 여러 가지가 생각난다. 

내가 유학생활에 접하기 시작했을 땐 2월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9월에 학기가 시작하는 캐나다 학교에 8월 말에 오면서 유학생활을 처음 접하게 되었다.

나에겐 외국이라는 건 이때가 처음이라 사실 기대도 컸지만, 걱정도 많이 하고 있었을 때였다.

내가 가는 곳은 한국인이 많이 살지 않는 장소였다. (1999년 당시) 그래서 그곳에 대해 아는 건 하나도 없었다.

Kamloops, BC

 

반응형

처음 캐나다 밴쿠버 공항에 도착했을 때 냄새와 느낌은 아직도 기억은 생생하다.

1999년 아직 해외여행이란 건 현재 외국으로 나가는 게 그렇게 흔(?) 하지 않았다.
(나만 그렇게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난 도시밖의 생활과 도시 안에서 유학생활을 해봤다.

좋은 점과 나쁜 점이 다 가지각색을 갖고 있는 거 같기도 하지만, 특히 도시에서의 느낌은 다른 곳과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토론토는 다른 도시와 많이 다르다고 느낀다.. cultural mosaic!)

Kamloops (도시 밖의 유학생활 - 한국인이 적은 도시)

Pros (좋은 부분): 

1. 한국인이 많이 있지 않기에 모든 걸 내가 해결해야 한다.. 즉 영어 공부는 제대로 할 수 있다.
전화/인터넷 설치 등등 모든 걸 내가 전화로 또는 전화국에 직접 가서 등록해야 한다.. 지금은 쉬워졌을 수도 있겠지만.. 1999년은 핸드폰도 흔하지 않았고 기숙사에 전화 설치란 어려운 과제 중 하나!

2. 도시가 아니라서 주변에 친구들이 많이 생길 기회가 있다. 나만 노력하면 캐나다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와 캐나다 문화도 배울 수 있다. (집으로 초대를 많이 받거나, 기숙사 또는 레지던스 같은 학생들이 사는 곳에서 함께 지내며 좀 더 캐나다 생활에 익숙 해 질 수 있다.. 오픈 마인드를 갖고 있다면)

3. 역시 사람들이 친절하다. 물론 인종차별적인 부분을 찾아볼 수도 있지만, 그런 부분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잘 접근하지도 않기에 그런 사람들을 일부러 찾지 않는 다면 크게 부딪히지 않을 수 있다.)

4. 이 부분은 지역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여러 다른 나라에서 온 학생들을 만나서 어울릴 수 있다. (대부분 유학생들..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다)
난 이 부분이 제일 좋았다. 일본, 독일, 영국 등 다른 나라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다.

5. 조금 밖으로 나가면 호수나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게 많이 있다. 저녁에 호수 주변으로 차가 있는 친구들과 같이 ㅅㅜㄹ을 들고 가서 파티하며 놀 수 있다.
*캐나다는 public에서 ㅅㅜㄹ 마시면 불법이다 하면 안 된다.. ㅋ 

 

Cons (나쁜 부분):

1. 한국에서 부모님한테 받아 쓰는 돈이라 환율에 민감하다.

2. 방학 때 학교가 있는 주변은 텅텅 비어있다. 캐나다인 친구들은 대부분 방학 때 자기 집으로 돌아간다. (여름 내내 알바를 하고 학교 다닐 때 학비와 생활비를 모으기 위해.. 지금은 이게 가능 할라나)
*BC주는 BC 출신 학생은 학비가 상당히 샀다. 2000년 초반 기준으로 대학교 수업료가 $700-1000 정도 (캐나다인 또는 영주권자만 해당)

3. 도시에 비해 할 수 있는 게 적다. 한국인도 적어서 한국인 가게에서 쉽게 아르바이트를 하기는 쉽지 않다.
용돈 벌이가 쉽지 않다. 장점이라 해야 하나.. 쓸데없는 짓 (특히 카지노.. 술.. 등등) 하지 않으면. 돈을 쓸 곳이 없다.
 그래서 돈 없는 유학생은 외롭다.. 친구가 많아도 여름 방학때 대부분 자기 집으로 떠난다.

4. 제일 문제가 되는 부분 이겠지만, 주변에 마약을 하는 친구들이 많았다. 2000년 초반 얘기지만.. 파티에 가면 대마초는 기본이고 다양한 마약을 즐기는 걸 손쉽게 볼 수 있었다. (마약에 접하는 기회가 많을 수 있다.) 다른 장소 얘기를 들어보면 도시 밖은 역시 쉽게 볼 수 있다고 한다. 하라고 권해주기도하지만, 하지 않는다고 한번 얘기하면 보통 더 이상 권하지 않는다.

 

Toronto (도시 안의 유학생활 - 한국인이 많은 도시)

Pros:

1. 할게 많다. 역시 도시라서 캐시 알바도 구하기 쉽다(?) 지금은 유학생활 6개월 하면 Off Campus Work Permit을 주기 때문에 열심히 찾아보면 방학 때 알바 자리를 좀 찾아볼 수 있다. 물론 영어 공부도 열심히 해 놔야겠지만..
(부모님께 받는 생활비를 좀 줄일 수 있다는 장점.. 그래도 공부하러 온 곳이니 공부를 가장 먼저라는 건 잊으면 안 된다.)

2. Resources가 많다. 도서관도 많이 있고 갈 수 있는 공원도 많고 찾아보면 가볼 수 있는 곳도 많이 있다.

3. 방학이 돼도 주변에 친구들이 여전히 있다. 방학 때도 있던 친구들과 계속 교류할 수 있다.

4. 주변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은행에 가도 핸드폰을 구매하러 가도 영어가 불편하면 도움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유학생에게는 비추)

Cons:

1. 한국인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이 너무 많다. 어학연수생.. 처음 유학생, 영어를 배우기에는 좋지 않은 거 같다. 일단 하지 못해도 경험해 보면서 배울 수 있는 게 더 많은 것 같은데..

2. 할 게 너무 많다 보니, 생각 없이 지내다 보면 배우는 거 없이 그냥 시간이 지나간다.

3. 여러 인종이 모여 있어서 많은 커뮤니티에 접할 수 있기는 하지만, 각각의 인종 커뮤니티에 들어가기는 쉽지가 않다.. 그래서 결국 한국사람은 한국 커뮤니티에 들어가게 되는 경우가 많다.
(다른 인종 커뮤니티에 들어갈 때 환영을 안 해주는 건 아니지만.. 시도해 보면 어떤 걸 얘기하는지 알게 된다. 이 부분이 제일 아쉽다..)

4. 역시 도시인가.. 저녁에 늦게 돌아다니는 건 역시 피하는 게 좋다. Kamloops에 있을 땐 밤새도록 친구들하고 놀고 돌아다녀도 위험하다 느끼지 않았다.. 물론 사람도 많지 않았지만

 

내가 느낀 부분이고 또 예전의 얘기라서 지금과 많이 다를 수도 또 내 개인 적인 생각이 많을 수 있지만,
지금 유학을 생각하고 있는 분에게 조금 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몇 자 적어봤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