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생활

캐나다에서 태어나 자란 아이는 영어를 잘한다?

canada-dreamer 2023. 3. 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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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 살면서 아이가 없을 땐 캐나다에서 태어나 자라면 다 영어를 잘하게 되는 줄 알았다.

내가 특별히 신경 쓰지 않더라도 학교에서든 주변에서 영어를 사용하기에 자연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고 생각했었다.

주변에 캐나다 친구들도 부모세대부터 이민으로 캐나다에 온 친구들도 있었기에.. 당연하다고 여겼다.

캐나다 유치원 - Kindergarten in Canada

아이가 처음에 유치원을 가기 전에 아이가 영어는 전혀 하지 못했다.

물론 집에서 부모인 우리도 특별히 영어를 가르치려고 하지도 않았고..

또 집에 엄마가 같이 있었기에 굳이 비싼 어린이집에 보내려고 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아이의 만 4살이 되는 해에 유치원에 들어갈 때까지 거의 제로 수준이었다.

그리고 학교에 다니면서 조금씩 단어력이나 학교 생활에서의 필요한 커뮤니케이션 정도는 할 수 있게 되었을 무렵, 락다운(Lock down)으로 학교가 휴교하게 되고 여름방학도 포함해 반년이상, 온라인/자택 학습을 진행했다.

 

마침내 9월부터 개교되었다고 생각했지만, 여러 번의 락다운으로 온라인/자택수업으로 전환하는 경우가 잦았고 결국 겨울방학 시작부터 온라인/자택 수업으로 으로 변경되어 2개월 이상 집에서의 결국 부모가 맡아서 교육을 해야 하는 학습이 되어 버렸기 때문에, 이 1년 반동안 학교로 등교할 수 있었던 건 절반 이상 온라인/자택수업을 해야 했다.

일상적으로 영어를 사용하고 있는 가정이라면 영어로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우리 집에서는 부모와 아이들은 주로 한국어, 책도 대부분 한국어로 읽어 주고 있던 패턴이었다.즉 일상 대화에 영어가 전혀 들어 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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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이민해 육아를 하는 경우, 부모의 모국어를 아이에게 교육을 하고 싶어 하는 우리와 같은 부모가 많다고 생각하지만, 캐나다에서 영어를 배우는 것은 학교에 가기 시작하면 문제없다라고 주위에서 말하고 있었고 우리 부모 둘 다 아이들이 한국어를 할 수 있게 하고 싶었기 때문에, 굳이 가정에서 영어를 따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물론, 텔레비전이나 밖에서는 부모든 주변사람들 다 영어 쓰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에겐 영어가 익숙하게 들리겠지만, 특히 코로나가 한창일 때 외출은 최대한 미루고, 온라인 쇼핑으로 필요한 것을 구하거나, 공원이나 산책으로 사람과 접촉하는 것을 피하도록 하는 편이었기 때문에, 가족만으로의 생활을 하고 있었기에 캐나다에 살고 있어도 정말 영어를 접할 기회가 적었던 건 사실이다.


그런 가운데, 아이의 온라인/자택 수업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다른 아이들보다 내 아이의 영어 이해력과 말하기 또한 많이 부족함을 볼 수 있었다.

여기서는 유치원이라고 해도, 의견이나 감상을 표현하는 수업이나,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기회도 많다, 수업시간에 한국 수업(?)처럼 어른스럽게 얌전히 앉아 있는 것보다 자기의 생각을 마음껏 표현하는 것이 필요하다

 

나도 나 나름대로 애한테 도움이 되고 싶어 지금은 한국어보다는 영어로 얘기하는 시간이 많아졌고..

다행히도 시간이 조금 지난 지금, 당황하지 않고 나름 열심히 수업시간에 자기 생각을 말하고 있다고 선생님이 말해 주신다.

 

지금은 선생님께서 집에서는 지속적으로 한국어를 써야 아이가 커가면서 한국어를 쓸수 있는 능력이 조금 더 생길 거라고 권장해 주신다.

그 당시에는 마음이 조급함도 많고, 아이가 수업을 듣고 있을 때 이해 하지 못해 당황하는 모습이 많이 안쓰러웠기에 집에서 조금이라도 영어를 도와줘야겠다는 마음이 컸다. 집에서 굳이 영어를 하지 않았더라도 애는 자연적으로 영어를 문제없이 배웠을까? 아님 역시 코로나라는 특이한 상황 때문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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